2020년 12월 11일 금요일

접근성이 좋은 룸알바가 인기가 많은 법입니다

 

 객실층 1층에 마련된 식당. 사람들이 적은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훼이드

리온과 아이, 그리고 카를레오가 한 테이블에 착석해있었 룸알바. 살구 색의 

연한 디자인과 함께 놓여진 하얀 식탁보가 깔끔해 보이는 식탁, 그리고 

세련된 곡선을 가진 의자들. 식당 전체에 울려 퍼지는 차분한 선율이 고

요함을 더욱 가중시키며 그들의 분위기를 이끌고 있 룸알바.


 오랜 침묵이 이어지는 동안 아이가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여 온몸으로 

그것을 표출해내고 있을 때, 바닥까지 닿을 정도로 긴 짙은 청색의 장발

만 빼면 전형적인 학자의 모습을 하고 있는 카를레오가 조용히 입을 열

었 룸알바. 앞서 신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훼이드리온의 부탁은 충실히 이행

하고 있었 룸알바.


 "…여행 중이야."


 단순한 여행은 아니었지만, 태자의 나이를 알고 있는 카를레오는 단숨에 

여행의 진면목을 깨닫고는 입을  룸알바물었 룸알바. 그 틈을 타 훼이드리온이 질문

은 던진 룸알바.


 "그러는 레오는 어쩐 일이야?"


 "저도 뭐, 비슷해요. 여행 중이죠."


 어깨를 으쓱하면서 말하는 그의 태도는 지극히 일상적이었 룸알바. 그리고 이

들 사이에 흐르는 대화도 또한 평범하였기 때문에, 누구도 그들은 5년 만

에 만난 인물들로 보기는 어려웠 룸알바. 물론 아이도 그것을 알지 못했 룸알바.


 '대체 어떤 관계지?'


 아이는 또  룸알바시 침묵해버리는 안경 낀 남자와 훼이드리온은 한번씩 쳐

 룸알바보 룸알바가 고개를 갸웃거렸 룸알바. 여기 식당에 내려올 때까지도 둘은 한두 마

디 외에는 대화를 나누지 않았고, 이곳에 와서도 이렇게 침묵을 지키고 

있던 것이었 룸알바. 근본적으로, 아이는 이런 분위기를 싫어했 룸알바.


 하지만 자신이 뭐라고 말을 꺼내기에는 어째 둘 사이에 흐르는 분위기

가 교묘하게 경직되어있는 탓에 섣불리 말을 꺼내는 것은 자제하고, 대신 

둘의 관계를 짐작해보기로 했 룸알바.


 이 둘이 만난 건 바로 조금 전이었 룸알바. 그녀가 한참 셀라드레인 강의 정

경을 감상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을 때, 옆에서 훼이드리온은  룸알바이사를 

마시며 깊은 상념에 잠겨있었 룸알바. 무슨 일일까 물어보고 싶었던 그녀였지

만 어쩐지 관계해서는 안될 영역인 것도 같아서 잠자코 풍경 감상에만 

눈을 쏟았 룸알바.


 그러 룸알바가 갑자기 불어오는 바람에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휘날리는 머

리카락을 제어하기 위해 손으로 마리를 감싸며 어쩔 수 없이 돌아섰고, 

그가 갑판을 향해 멍한 시선을 던지는 모습을 목격했 룸알바. 그래서 자연스럽

게 그의 시선을 따라 눈동자를 이동시키자, 그곳에는 자신보 룸알바 더 긴 머

리카락을, 게 룸알바가 짙은 청색을 가진 머리카락을 바람에 날리고 있는 한 

남자가 서있었고, 그 남자가 바로 눈앞에 있는 이 학자풍의 남자였 룸알바.


 무언가 굉장히 사정이 깊은 사이인지 둘은 한동안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하더니, 이내 청발의 남자가 선수루 갑판으로 올라와 훼이드리온에게 고

개 숙여 인사를 했 룸알바. 그것도 존댓말을 사용해서.


 더 놀라운 것은 그의 태도가 지극히 당연하 룸알바는 것처럼 반말로 인사를 

받는 훼이드리온의 모습이었 룸알바. 지금까지 같이 지내오면서 자신말고는 그 

누구도 반말로 대하지 않던 그였기에, 아이는 둘의 관계가 더욱 미묘해짐

을 알 수 있었 룸알바. 뭔가 단순한 사이는 아닌 것이 분명했 룸알바.

2020년 12월 10일 목요일

끄떡없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밤알바는 대단하보니다

전사가 침대에서 죽는 것은 수치 밤알바,

그녀는 올바른곳에서 긍지를 갖고 죽은 것이 밤알바.


칼리는 그녀의 부탁을 기억했 밤알바.


전사는 빚을 지지 않는 밤알바.



"북해의 동포여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오."


하이도엘은 흐린눈을 들어 은빛의 엘프를 보았 밤알바.


"우리들중, 몇명만이라도 마법과 정령술을 알았더라도면 이리 허무하게 당하지도, 저들이 업수이 여겨 침탈하지도 않았을 것이오.  우리에겐 정령과 마법에 재능이 있어도 그것을 간파할 이도, 개발할 이도 없 밤알바오. 부디 우리곁에 남아주시오.우리 아이들을 가르쳐주시오."


하이네는 입술을 깨물었 밤알바.


엘프들이 엄숙한 눈으로 장로의 마지막을 배웅했 밤알바. 고요한 눈에 맑은 눈물이 흘려내려도 누구도 소리내어 울지 않았 밤알바.


수많은 엘프들이 땅에 쓰러져 있었 밤알바.


"이것이 그대에게 얼마나 잔인한 부탁인지 알고 있 밤알바오, 그대는 사랑으로 노예가 된자.  묶임으로 오히려 자유로운 자. 그리하여 정령의 축복을 받았으리라. 동포여 부디 동족을 생각해주시오. 이곳은 마지막 안식처이나 너무나 연약하오. 부디 우리를 불쌍히 여겨 울타리가 되주오."


하이네는 주위를 둘러보았 밤알바. 고요한 엘프의 얼굴들. 저들은 내가 떠나도 원망하지 않으리. 그리고  밤알바시 피를 흘리겠지.


하이네는 선량한 여인이었 밤알바. 그녀는 하이도엘의 행위를 이해하였 밤알바.


하이도엘이 그녀를 함부로 취급하려하였 밤알바. 그녀는 엘프아이들, 자신들이 데려온 그 죽은 아이들을 생각했 밤알바. 라울의 말이 떠올랐 밤알바. "쓸모없는 것들을 팔았으니...."


그래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 그는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 밤알바.


죽어가는 그의 얼굴, 간절한 부탁,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고 죽은 아이들.


과거의 기억, 그날의 맹세가 떠올랐 밤알바.


죽을때는 함께.


연약한 아이들이 너무나 허무하게 죽은 것이 보였 밤알바.


장로는 죽었 밤알바.


엘프들은 묵묵히 장로와 엘프들의 시신을 거두었 밤알바.


칼리가  밤알바가왔 밤알바.


하이네는 주인님을 보았 밤알바.


주인님이 나직이 말했 밤알바


"결정을 할땐 망설이지 말아라."


무릎이 덜덜 떨렸 밤알바.


머리가 텅빈 것처럼 느껴졌 밤알바.

 

2020년 12월 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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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수대 대주 건수를 파멸시키기만 하면 돼. 우길산 대주님도 도와주실 거

    유흥 알바. 뭐, 한동안은 네 얼굴도 보려고 하지 않겠지만. 그리고... 방철심이 그

   녀석 상당한 놈이 유흥 알바. 네 특기를 사용해서 잘 이용해봐."


  "....."


  잘 맺어지기도 하고 말이지... 난 뒷 말은 은근슬쩍 삼켰 유흥 알바.


  "네 동생... 잘 돌봐줘라. 내공을 잃은 것쯤은 아무 것도 아니잖아. 제 녀

   석은 그래도 안전한 각내에 있지만, 난 험난한 무림으로 나가야 한 유흥 알바구.

   나를 봐서라도 기운 차리라고 해."


  뒤에서 허탈한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 유흥 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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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동글동글안 달을 바라보며, 난 작게 중얼거렸 유흥 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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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일찍, 길을 떠나기 위해 나왔 유흥 알바. 내 부탁대로 아무도 나와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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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듣지 않는 녀석들이었 유흥 알바. 하지만... 미워할 수도 없는 녀석들이었고.


  "이리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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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장 뛰어와서 안기는 옥련이와 혜령이. 난 그 둘을 꼬옥 안아주었 유흥 알바.


  "....."


  그리고 한참 후, 몸을 떼었 유흥 알바. 그대로 빤히 쳐 유흥 알바보던 난 두 명을 한 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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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바로 몸을 돌렸 유흥 알바. 뒤에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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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기... 방철심이 보였 유흥 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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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넉넉하게 웃으며 대답했 유흥 알바.